고속도로에서 바라보는 산은 초여름의 녹음으로 푸르렀다. 가까운 산에는 황록색의 밤꽃이 하얀 아카시아꽃과
이미 자리바꿈을 마친 뒤였다. 멀리 산등성이에는 짙푸른 녹색이 출렁거렸다. 혼자 조용히 초여름의 푸르름을 만끽하며
고속도로를 달리던 날이 도대체 얼마 만인가. 초록에 듬뿍 취한 채 천안논산고속도로에 접어들었다.
그냥 시골집까지 가기에는 무언가 아쉬웠다. 중간에 구경할 만한 곳을 생각해 보았다. 얼른 떠오르지 않았다.
이정표에 전주가 보였다. 그제야 며칠 전에 페이스북에서 읽었던 전주의 동학군에 관한 글이 떠올랐다. 관련된 소설도 주문해 두었다.
바로 동학농민혁명 전시관에 있는 ‘녹두관’을 중간 경유지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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