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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사료

사람이 하늘이 되고 하늘이 사람이 되는 살맛나는 세상
겸산집 兼山集
일러두기

갑오년(1894, 고종31)에 동비 무리가 창궐하여 사람들을 협박해서 같은 편이 되게 하였다. 부군(府君)께서는 우리 형제에게 문암서원(文巖書院)으로 피신하게 하시고 힘써 책을 읽으라고 당부하셨다. 이윽고 경군이 남쪽으로 내려와 비도를 토벌하자, 부군께서는 소모영(召募營)에 서신을 보내서 동비들을 효유하도록 권하셨는데 그 덕에 목숨을 부지한 백성이 많았다. 을미년(1895)에 단발령이 내려지자, 혹자가 묻기를 “어르신께서는 어떻게 대처하시겠습니까?” 하자, 대답하기를 “스스로 분의(分義)에 맞게 편안히 행하여 그 뜻을 선조께 바칠 것이니, 기자(箕子)기자(箕子):은(殷)나라 말기 주왕(紂王)의 숙부이다. 주왕이 음탕한 짓을 자행하자, 기자가 간하였으나 듣지 않았다. 어떤 사람이 “떠날 만하다.”라고 말하자, 기자는 “신하가 되어 군주가 간언을 들어주지 않는다 하여 떠나는 것은 바로 군주의 악을 드러내고 자신은 백성들에게 환심을 얻는 것이니, 나는 차마 그렇게 할 수 없다.” 하고, 머리를 풀어 산발하고 미친 체하면서 노비가 되었고 끝내는 은둔하여 거문고를 연주하며 스스로 슬퍼하였다 한다. 《史記 卷38 宋微子世家》 가 미친 체했던 일이 바로 내 뜻과 부합합니다.”라고 하셨다. 병신년(1896)에 단발령은 조금 느슨해졌으나, 의복제도는 검은색의 좁은 소매 복장으로 변했다. 그러나 부군께서는 평소 넓은 소매의 두루마기를 입으시고, 선조에게 제사를 올릴 때는 반드시 도포를 입으셨다. 그해에 모친상을 당했는데 예법에 따라 부친상을 치렀던 것과 똑같이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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