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7일(1894년 6월 30일)
번역문을 그대로 옮김
일본 칠일보(七日報)(5월 초6일)의 번역
조선 난리에 관한 소식
소문에 의하면 중국 정부는 이달 초6일에 일본 정부로 다음과 같이 통보하였는데 현재 조선의 반란 무리들이 난리를 일으켜 군대를 파견해 조선에 있는 중국인들을 보호하려 한다고 하였다. 대개 중국은 일본에 통보하고 곧바로 군대를 조선으로 파견하였다. 일본 동경에서 천진으로부터 온 전보를 받았는데 이홍장(李鴻章)이 이미 위해위(威海衛), 대고(大沽) 등의 지역으로부터 군사 3,000명을 조선으로 파견하였고 이들 군사는 충정도와 전라도[淸全道]로 가고 있는데 조선 서울과 18리 떨어진 곳에 주둔할 예정이라고 한다. 또 듣기로는 현재 군사를 더 많이 파견할 계획이라고 한다. 어제 동경에서 조선으로부터 온 전보를 받았는데 러시아 군사가 이미 조선 국경에 도착했다고 한다. 같은 날 조선 공사가 직접 일본 외무대신 아문(衙門)을 방문해 두 시간 동안 회담을 하였다. 이달 초6일 동경에서 조선으로부터 온 전보를 받았는데 반란 무리들이 이미 서울을 포위하자 관원들 가운데 도망한 자가 적지 않다고 한다.
전거 : 『청계중일한관계사료」 제6권, 문서번호 1908, 332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