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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사료

사람이 하늘이 되고 하늘이 사람이 되는 살맛나는 세상
이홍장전집 李鴻章全集
일러두기

G20-05-210

광서 20년(1894) 5월 20일 미시(未時, 13~15시)

총리아문에 보냄

좀 전에 카시니 공사가 파(巴) 참찬 등을 보내와서 칭하기를, “주일 러시아 공사가 보낸 전보를 받았는데, ‘무쓰가 말하기를, 중국은 반드시 삼국이 논의하여 조선의 내정을 개혁하기로 한 조약 항목을 먼저 인정해야만 철병할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의회에 할 말이 없다고 했다’고 하였다. 만약 중국이 인정한다면 곧바로 일본에 답문을 보내든지 혹은 러시아 공사를 통해 대신 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저(이홍장)는 답하기를, “일본이 전에 논의하기를 청한 세 가지 조항은 이미 반박했는데, 아직 협상하여 논의하는 것을 인정하지 않았다. 지금 러시아가 나서서 조정하고 있고, 중국 또한 겨우 회의를 인정할 수는 있지만, 어떻게 논의할지에 이르러서는 반드시 먼저 동시에 철병해야 한다.”라고 하였습니다. 파(巴)가 말하기를, “일본은 군대를 철수한 후 중국이 방해할 것을 걱정하여 계속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니, 중국은 반드시 조선을 설득하여 내정을 개혁하고, 러시아와 일본이 함께 조력(助力)할 것을 윤허할지 여부는, 삼국의 회의에서 그 조항에 대한 의견이 서로 같아야 비로소 확정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저(이홍장)는 답하기를, “조선의 내정은 예전부터 스스로 실행하는 것이어서, 그들이 참작하여 개혁하고자 한다면, 중국은 그들을 설득해 실행하도록 할 수 있고, 러시아와 일본은 근린의 국가이니 또한 도와서 그들을 설득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러시아는 여전히 응당 처음의 논의에 따라 먼저 철병하도록 하고 다시 각기 공사를 보내어 회의해야 한다.”라고 하였습니다. 파(巴)는 카시니에게 고하겠다고 하였습니다. 다만 러시아 공사가 대신 전달한 어투를 살펴보고 아울러 왕성 공사가 보내온 공문을 받아 보니, 일본이 기존의 자세를 매우 견지하고 있고, 조선에 주둔한 병사가 이미 1만 인이어서 아마도 빈말로 군대를 물리칠 수 있는 바는 아닌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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