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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사료

사람이 하늘이 되고 하늘이 사람이 되는 살맛나는 세상
이홍장전집 李鴻章全集
일러두기

G20-05-195

광서 20년(1894) 5월 28일 신시(申時, 15~17시)

총리아문에 보냄

좀 전에 영국의 보클락(寶克樂) 영사가 오코너 공사의 영문 공문을 가지고 와서 말하기를, “공사가 여러 차례 외무부에 전보를 보내 주영 일본 공사와 협의하여 철병토록 했고, 다시 선후책을 논의했으며, 또한 주일 영국 공사에게 전보를 보내 말했지만,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러시아 조정이 나서서 조정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러한 일이 있는가.”라고 하여, 답하기를, “있다. 다만 러시아는 비록 조선의 인접 국가이지만 이유 없이 육군을 동원할 수 없다. 영국 수군은 천하를 호령하니, 예를 들어, 우리가 전에 연대(烟臺)에서 큰 철갑선을 보았는데 실로 동해의 제일이었다. 응당 오코너에게 청하여 외무부로 전보를 전송해서, 속히 수사(水師) 제독으로 하여금 10여 척의 철제 쾌선을 거느리고 곧바로 요코하마로 달려가, 주일공사와 함께 일본 외무성에 가서, 일본이 중병(重兵)으로 조선을 압박하고 무례하게 동방의 상무(商務)를 어지럽히는 것은 영국과 크게 관계가 있음을 질책하여 철병토록 하고 다시 선후책을 논의하면, 일본은 필히 이를 따를 것이다. 게다가 영국은 중국 및 일본과 교류한 정황이 더욱 현저해, 이 좋은 기회를 러시아가 선점하게 놓아둬서는 안 된다.”라고 하였습니다. 보클락은 즉각 상세하게 오코너에게 보고하겠다고 하였습니다. 저(이홍장)는 아울러 사람을 시켜 비밀리에 하트에게 옆에서 고무하도록 하였습니다. 총리아문에서 오코너와 하트를 보게 되면 상의해서 재촉하시기 바랍니다. 만약 영국이 기꺼이 힘을 쓴다면, 이후에 더 회의를 해서 다시 러시아를 견제할 수 있으니, 승산이 있을 것 같습니다.

주석
보클락(寶克樂) 보클락(Beauclerk, William Nelthorpe, 1849~1908) : 영국의 외교관으로서 중국 해관 총세무사 하트의 사위이기도 하다. 1890년에 중국에 와서 使館의 1등 參贊을 담당했다. 1895년 公使 오코너가 러시아 대사로 자리를 옮긴 뒤 보클락이 代理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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