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05-192
광서 20년(1894) 5월 28일 묘시(卯時, 5~7시)
총리아문에 보냄
원세개가 27일에 전보를 보내어 아뢰기를, “조선이 오늘 아침에 이미 일본에 답하여 다만 조약에 따를 것이라고 스스로 핑계를 대며, 속방의 유지에 대하여 답하지 않았는데, 말의 뜻은 스스로 양쪽의 눈치를 보는 것이었습니다. 만약 러시아가 힘을 쓰면 괜찮겠지만, 아니라면 일본은 필히 다시 답을 강요할 것입니다. 지시에 따라 힘써 절실하게 조선을 설득해, 잘못 판단해서 빨리 멸망하지 않도록 하였습니다. 조선이 속방이 아니라고 답하지 않은 이상, 저(원세개)는 계속해서 한성에 남아서 언설로 다툴 예정입니다.”라고 하였습니다. 이홍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