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05-184
광서 20년(1894) 5월 27일 신시(申時, 15~17시) 도착
부전: 정여창 제독이 보내온 전보
27일 전보는 삼가 잘 받아 보았습니다. 지시에 따라 파견하는 ‘강제호(康濟號)’가 내일 인천으로 출항하여 군량을 싣고 가서 ‘초용(超勇)’, ‘양위(揚威)’, ‘평원(平遠)’의 세 선박에 공급토록 하였습니다. ‘초원’과 ‘양위’는 아산에 머물도록 하고, ‘평원’과 ‘조강(操江)’은 인천에 머물도록 하였는데, 두 곳은 항상 소식을 통할 수 있습니다. 석탄은 이미 아산으로 운송해서 세 선박에 적재한 뒤에 나머지는 기슭에 남겨 두었고, 아울러 임태증 총병에게 참작해서 살펴보도록 하였습니다. ‘진원(鎭遠)’, ‘제원(濟遠)’, ‘광병(廣丙)’, ‘강제(康濟)’의 네 선박은 부대를 나누어 계속해서 출항해서 함께 모인 후에 되돌아와서 정비할 것입니다. 한편 어뢰정 여섯 척 외에 아직 몇 척의 함정이 남아 있으니 공조마(龔照瑪) 도대로 하여금 인원을 배정해서 조련하여 용도에 대비토록 하시기 바랍니다. 정여창이 머리를 조아려 인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