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05-172
광서 20년(1894) 5월 26일 해시(亥時, 21~23시)
총리아문에 보냄
원세개가 24일 전보를 보내어 아뢰기를, “며칠 사이에 일본에 빌붙는 소인배들이 모두 일어났으며 사설(邪說)이 날로 성행하고 있습니다. 말하기를, 일본이 대군으로 조선의 자주를 지지하여 각국과 약정하여 공동으로 보호할 수 있다고 합니다. 조선 국왕은 평소 어리석어서 만약 일본 병사가 오래 주둔하면 미혹될까 걱정이 됩니다. 만약 러시아가 기꺼이 힘껏 저지한다면 문제가 풀리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장애가 매우 심해집니다. 가부간에 웨버에게 위촉하여 주일 러시아 공사에게 전보를 보내줄 것을 청하여 일본이 어떻게 답할지를 탐지해서 신속하게 대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한편, 듣기에 국왕이 지금 일본 병사들에게 소고기와 술을 상으로 내려 준 것이 여러 건이었다고 합니다. 아산의 군대가 토벌하러 진군한 것을 이용하여 번갈아 사람을 보내와서 저지를 청했는데, 말투가 조금 공손치 못했습니다.”라고 합니다. 웨버는 평소 일본을 편들어 조선에 청하여 마땅히 자주를 해야 한다고 하여 카시니 공사의 의견과 조금 다릅니다. 이홍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