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05-166
광서 20년(1894) 5월 26일 오시(午時, 11~13시)
총리아문에 보냄
원세개가 어젯밤 급전을 보내 아뢰기를, “일본이 3,000여 명을 추가 파병했고, 추가 파병해 상륙시킨 1,000명이 한성으로 왔습니다. 오오토리는 조선이 중국이 보호하는 속방인지 여부를 힐난하며 내일까지 답하라고 하였습니다. 그가 말하기를, 병사 2만 명을 준비시키고 있으니, 만약 속방을 인정하면 곧 평화를 보장하지 못한다고 하였습니다. 조선은 겁이 나서 버티기 어려워 속히 방법을 마련하여 지시해 줄 것을 청하였습니다.”라고 하였습니다. 저(이홍장)는 답하기를, “전보가 이틀 동안 통하지 않다가 홀연히 급전을 받았는데, 일본의 추가 파병이 확실하지 않다. 조선을 핍박하여 중국의 속방을 인정하지 않게 함은 단연코 따라서는 안 된다. 러시아에서 일본에 대한 논의가 현재 긴박하니 대략 인내하면 반드시 변통하여 처리할 방도가 있을 것이다. 간절하게 조선에 부탁하기를 바란다.”라고 하였습니다. 이홍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