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05-164
광서 20년(1894) 5월 26일 오시(午時, 11~13시)
군문 유공도의 정여창 공에게 보냄
관동(關東)으로 전보를 보내지 못했다. 좀 전에 갑자기 원세개가 블라디보스토크와 나가사키로부터 급전(急電)을 받았는데, 일본이 다시 3,000명을 추가 파병하여 상륙해서 조선을 핍박하여 중국의 속방이 아님을 인정토록 하고, 인정하지 않으면 평화를 보장하지 못한다 하여 일이 매우 급박하다는 내용이었다. 또한 듣기에 일본이 어뢰정을 보내 우리 군함을 몰아내려 한다고 한다. 임태증 등이 아산 입구로 옮겼는지 여부를 쾌선을 보내 탐지하기를 바라고, 혹 공조마(龔照瑪) 도대와 상의하여 대호(大號)의 어뢰정을 보내 속히 가서 순찰하며 보호하고 일이 끝나면 즉각 돌아오도록 하라. 적절히 참작하기 바란다. 이홍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