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05-162
광서 20년(1894) 5월 25일 사시(巳時, 9~11시)
총리아문에 보냄
왕성 공사가 24일 전보를 보내어 아뢰기를, “탐지하여 알게 된 것은 러시아 공사가 어제 외무대신을 만나 철병한 후에 다시 선후책을 협의할 것을 권하였다는 내용입니다. 본일 일본이 회의를 했는데, 찬성과 반대가 각각 반이어서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조선 공사가 에노모토(榎本)의 밀고(密告)를 전했는데, ‘만약 조선 조정이 철병을 간청하고 아울러 내정을 속히 혁신하고자 한다면 마땅히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라고 하였습니다. 이미 원세개에게 전보를 보내어 참작하여 처리하라고 하였습니다. 이홍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