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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사료

사람이 하늘이 되고 하늘이 사람이 되는 살맛나는 세상
이홍장전집 李鴻章全集
일러두기

G20-05-160

광서 20년(1894) 5월 24일 오시(午時, 11~13시)

총리아문에 보냄

원세개가 전보를 보내어 말하기를, “오오토리는 면전에서 말한 것 외에 주문(奏文)을 올렸는데, ‘사신(使臣) 오오토리 케이스케가 삼가 아룁니다. 공경히 생각건대 위대한 군주 폐하의 성덕(聖德)이 날로 올라가 만백성이 교화되고 대치(大治)가 융성하여 천하가 송축(頌祝)하니 경모(敬慕)의 지극함이 극에 달하였습니다. 삼가 교비가 남도에서 소란을 피워 준동하며 교화에 따르지 않고 감히 관리에 저항하여 한동안 발호하여 왕의 군대가 이에 발동하여 크게 토벌하였습니다. 다시 적을 빨리 소멸시키고자 하는 마음이 있으나 그것이 쉽지 않음을 염려하여 끝내 인접국의 구원을 빌리게 되었습니다. 우리 정부는 이 소식을 듣고 사정이 비교적 엄중하다고 생각하여, 이에 위대한 황제 폐하의 유지를 받들어 사신(使臣)으로 하여금 병원(兵員)을 거느리고 한성으로 돌아와 공사관과 상민(商民)을 지키게 하고, 아울러 귀국의 화복에 관계됨을 고려하여, 만약 원한다면 작은 힘이나마 서로 도와 인접국의 우의(友誼)를 다하게 하였습니다. 사신이 명을 받아 경사(京師)에 이르렀는데, 마침 전주성이 수복되고 나머지 일당이 도망쳤다는 소식을 듣고 이에 군대를 철수시키고 선후책도 점차 마련하게 되었으니, 이는 위덕(威德)이 뒤덮이는 바가 아닐 수 없어 실로 안팎에서 함께 경축할 일입니다. 돌아보면, 우리 일본국과 귀국은 함께 동양의 한 지방에 처하여 강역(疆域)이 근접하니 진실로 관계가 밀접하여 서로 의지하는 바일 뿐 아니라 하물며 신의와 화목을 통하여 사신과 재화가 오고 감이 예나 지금이나 다름이 없음은 사책(史冊)에서 찾으면 증거가 확실합니다. 바야흐로 지금 열국과 만방의 형세를 보면 정치, 인민의 교육, 입법, 재정, 권농, 상업 장려는 부강을 가져오고 자신들의 장점과 능력을 드러내며 천하를 웅시(雄視)하고자 할 따름입니다. 그렇다면 구법(舊法)에 얽매어, 변통해서 권도(權道)에 도달해 널리 안목을 열 것을 생각하지 않고 자주(自主)를 힘써 쟁취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열국이 사방에서 주시하는 사이에 서로 버티며 우뚝 설 수 있겠습니까? 이러한 까닭에 다시 사신에게 명하여 귀 조정의 대신과 회동하여 이 도리를 분명하게 말하여 귀 정부에게 권하여 부강을 이루는 내실이 있는 정치를 행하도록 하였으니, 곧 피차간의 화복(禍福)이 서로 연계되는 우의가 이로써 한결 같을 수 있으며, 밀접하게 서로 의지하는 국면을 이에 보장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엎드려 바라건대 폐하께서 읽어 보시고 어지를 내려 교섭대신이나 전임대신으로 하여금 사신과 회동하여 그 주장을 다하게 한다면 우리 정부가 인접국을 돈독하게 여기는 우의의 지극한 뜻을 저버리지 않을 것이니, 그렇게 된다면 대국(大局)에 다행함이 크겠습니다. 사신 케이스케는 삼가 존경하며 숨을 죽이는 지극한 뜻을 전합니다. 이에 폐하의 홍복(洪福)과 만수무강을 기원합니다. 삼가 상주합니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이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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