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05-159
광서 20년(1894) 5월 24일 오시(午時, 11~13시)
총리아문에 보냄
원세개가 전보를 보내어 아뢰기를, “조선 국왕이 성기운(成岐運)을 보내 오오토리의 원래 주문(奏文)을 보여 주었고, 아울러 오오토리가 말한 바를 전했는데, ‘조선은 반드시 자주(自主)해야 하니 어찌 남에게 예속될 필요가 있겠는가?’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조선이 논의하여 이를 저지하여 주문을 대신하기가 곤란합니다. 오오토리는 다시 말하기를, ‘만약 장래에 청병(請兵)한다면 또한 일본에 청하기 바란다’고 하였습니다. 국왕은 답하기를, ‘나는 국내가 평안하기를 바라며 영원히 청병하지 않을 것’이라 하였습니다. 오오토리가 말하기를, ‘왜병은 반드시 협의를 기다려 철병할 것’이라 하였습니다. 국왕이 답하기를, ‘철병하지 않으면 협의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라고 하였습니다. 이홍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