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05-134
광서 20년(1894) 5월 22일 사시(巳時, 9~11시)
총리아문에 보냄
원세개가 21일 전보를 보내어 아뢰기를, “외서(外署)에서 각국에 조정을 요청하는 조회(照會)를 오늘 발송하였습니다. 또 내일로 날짜를 바꾸어 오오토리를 보기로 하였습니다. 한편 민영준(閔泳駿)이 와서 말하기를, ‘일본이 조선의 내정에 간여하는 것은 따르면 망하고 따르지 않아도 망하겠지만, 망하더라도 따를 수 없습니다. 지금 일본이 이미 한성을 포위하여 위험이 눈앞에 닥쳤는데, 오직 중국이 구원하기만 바라니, 청컨대 속히 어사대(御史臺)에 전보를 보내어 방법을 마련해 주시기 바랍니다. 국왕은 천진으로 가서 구원을 청하려 하니, 중병(重兵)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라고 하였습니다.”라고 하였습니다. 이홍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