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05-125
광서 20년(1894) 5월 21일 사시(巳時, 9~11시)
여순(旅順)의 공(龔) 도대(道臺)에게 보냄
우정(雨亭)이 전에 마옥곤(馬玉崑)과 장광전(張光前)에게 병사 동원을 준비하자고 청했는데, 장광전은 일찍이 조선에 주재한 적이 있어서 현지의 상황을 비교적 숙지하고 있었다. 섭서청(葉曙靑)이 또 유조귀(劉朝貴)와 오장순(吳長純) 등 모두 1,000명을 동원하려 한다. 유조귀가 현재 초관(哨官)을 담당하고 있지 않은가? 조선의 일과 일본에 대한 경계(警戒)는 응당 총리아문에서 다시 동원할 것인지에 대한 인준을 기다려야 할 것이니, 비밀리에 여러 장수들에게 미리 준비시키되 다만 포대(砲臺)의 방비는 빈틈이 없도록 하기를 바란다. 만약 파병해야 한다면, 마땅히 소수의 정예병을 뽑아야 할 것이다. 요즈음 파병을 원하는 자들이 많지만 아직은 모두 미정이다. 이홍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