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05-116

광서 20년(1894) 5월 19일 신시(申時, 15~17시) 도착

부전: 왕성 공사가 총리아문에 보냄

일본이 파병한 후에 변론한 대강의 요체는 천진(북양대신 이홍장)에 전보를 보내 전하여 아뢴 바 있으니 읽어 보셨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좀 전에 받은 북양대신이 전해 준 총리아문의 전보를 삼가 읽으니, 일본이 제안한 세 가지 항목은 신속하게 답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했는데, 좁은 소견으로는 추가 파병한 병사가 조선에 도착하기를 기다려 다시 답변을 드려야 이에 대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일찍이 천진에 전보를 보내어 지시를 내려 주시기를 청했고 아울러 총리아문에 전달하기를 간청한 바 있습니다. 이에 귀처에서 이미 일본 공사에게 답변한 사실을 알았기 때문에 당일에 북양대신이 전보에서 지시한 바에 따라 답변했습니다. 일본이 전보로 전해 달라고 한 세 항목은 일본 공사가 이미 먼저 알렸음을 알았기 때문에 다만 16일 전보에서 의견을 기술하고 이를 천진을 통해 전송하였던 것입니다. 왕봉조(汪鳳藻)가 삼가 답변을 드립니다. 1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