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05-109
광서 20년(1894) 5월 18일 신시(申時, 15~17시)
총리아문에 보냄
원세개가 18일 전보를 보내어 아뢰기를, “좀 전에 받은 러시아 서리 공사의 공문에서 고하기를, 어제 오오토리를 만나려 했는데 일이 많다고 핑계 대어 만나지 못했다고 하였습니다. 또 주일 조선 공사의 전보에서 칭하기를, 일본은 계속 추가로 병사 수천 명을 조선에 파견하는 일을 준비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어제 오오토리가 알현을 청했지만, 조선 국왕은 두려워서 감히 접견하지 않았지만, 어떻게 거부할 수 있겠습니까? 저(원세개)는 이미 비밀리에 일본이 세 가지 사항을 요구했음을 알리고, 아울러 위촉하여 다음과 같이 답변하도록 하였습니다. ‘각국과 모두 조약을 추가로 체결하였으니, 만약 일본이 공동으로 토벌하고 군대를 교련하는 것을 허락하면 또한 반드시 각국에 허락해야 되므로 특히 곤란하다. 정치를 바야흐로 진지하게 정돈하고 있으니, 너희의 바람에 부합할 수 있을 것이니, 오직 억지로 내정에 간여해서는 안 된다.’ 조선이 이대로 말할 수 있을지 여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라고 하였습니다. 이홍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