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05-094
광서 20년(1894) 5월 16일 미시(未時, 13~15시)에 도착
부전: 왕성 공사가 보내온 전보
철병을 기다린 뒤에 다시 그 간섭을 막는다는 이야기는 꽤 미묘하니, 14일 전보를 받들어 명쾌하게 답신을 보내도록 하는 것이 극히 올바른 조치인 듯합니다. 다만 왜병이 막 집합하였는데 조선을 협박하여 사단을 일으키지 않는다고 보장하기 어려우니, 반드시 우리도 엄중하게 대비해서 앞으로 나아가 뒤로 물러나지 않는 자세를 취해야 할 것입니다. 만약 결의하셨다면, 지시를 내려 주시기를 기다려 즉각 외무성으로 달려가 회답하겠습니다. 이후 전보는 총리아문의 신본(新本)을 사용할 수 있는지 지시를 바랍니다. 왕봉조(汪鳳藻). 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