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05-083
광서 20년(1894) 5월 15일 오시(午時, 11~13시)
조선 주재 원세개에게 답함
이미 섭지초에게 전보를 보내어 조금 안정을 취하여 조급해하지 말라고 하였다. 왕성이 전보를 보내어 아뢰기를, “일본 조정은 반드시 비적이 모두 평정되기를 기다려 비로소 조약에 따라 철병할 수 있다고 하니 그 뜻을 헤아리기 어렵습니다. 오오토리가 비록 분명하게 약정했지만 군대의 도래는 끝이 없고, 또 기꺼이 전보를 보내어 일본을 저지해서 계속 오지 말도록 하지도 않습니다.”라고 하였다. 나는 아직 한 명의 병사도 한성과 인천으로 가도록 하지 않았는데, 어찌 그들이 감히 한성을 빼앗아 점거할 수 있단 말인가! 이홍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