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05-074
광서 20년(1894) 5월 14일 유시(酉時, 17~19시)
조선 주재 원세개에게 답함
왕성 공사의 전보를 연속으로 받았는데, 일본 조정은 조선 비적이 창궐함을 의심하여 여전히 파병하여 함께 토벌하고자 하면서, 아직 오오토리의 확실한 서신을 받지 못했다고 말한다는데, 어찌 일본과 조선 사이에 전신이라도 끊겼겠는가! 나(이홍장)는 이미 최근의 정황을 왕성 공사에게 전보를 보내 알려 주도록 하였다. 12일 전보에서 오오토리와 동시에 철병하고 일부를 남기려는 방법이 그래도 타당하니, 일본의 답변을 기다려 곧 확정하도록 하라. 아산에 머물고 있는 섭지초의 군대가 장마로 고생하고 있음이 걱정되니 항상 소식을 주고받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