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05-073
광서 20년(1894) 5월 14일 유시(酉時, 17~19시) 도착
부전: 원세개가 보낸 전보
11일 해시(亥時, 21~23시), 전보는 삼가 잘 받아 보았습니다. 명을 받들어 금일 정오에 일본 공사관에 가서 오오토리와 반나절을 갑론을 박해서 다음과 같이 분명히 협의하였습니다.
다만 오오토리가 말하기를, “아직 일본 조정의 명을 받지 못하여 철병에 관한 건은 감히 스스로 정하지 못하니, 피차간에 먼저 문안의 초안을 작성해 참찬(參贊)을 파견하여 쾌선(快船)을 타고 일본에 달려가서 보고하겠다. 답변의 전보를 기다려 곧 약정을 확정하는 데 5~6일이 걸린다.”라고 하였습니다. 이대로 행해도 좋을지 여부를 청컨대 지시를 내려 주시기 바랍니다. 원세개 올림. 12일 술시(戌時, 19~21시). 제127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