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05-062
광서 20년(1894) 5월 11일 오시(午時, 11~13시)
총리아문에 보냄
원세개가 12일 해시(亥時, 21~23시)에 보내어 아뢰기를, “좀 전에 오오토리를 돌아보고 고하기를, 어제의 약정에 따라 중국은 군대를 더 보내지 말고, 일본의 후속 병사는 원래의 배 그대로 귀국시키자고 하였다. 오오토리가 말하기를, ‘많은 병사가 배에서 며칠을 보냈는데, 듣자하니 배에서 내려 조금 휴식을 취한 뒤에는 곧 귀국한다고 한다. 지금 이미 참찬(參贊) 스기무라(杉村)를 파견하여 육장(陸將)과 상의해서 만약 능히 상륙하지 않을 수 있다면 특히 좋을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저(원세개)는 말하기를, ‘어제 이미 대면하여 약정했듯이 응당 배에서 내리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오오토리는 반드시 힘써 막아 보겠다고 답하였습니다. 저(원세개)는 다시 권하기를, 조선 주둔군을 800명으로 줄여서 조선 측이 사단이 생길까 걱정하지 않도록 하라고 하였습니다. 오오토리는 이를 받아들여 상의하고 참작해서 줄이겠다고 하였습니다. 저(원세개)는 다시 아시아 국면을 반복해서 변론했는데, 오오토리 또한 좋다고 말했습니다.”라고 하였습니다. 이홍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