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05-060
광서 20년(1894) 5월 11일 오시(午時, 11~13시)
조선 주재 원세개 및 총리아문에 보냄
왕성 주일공사가 10일 전보를 보내어 아뢰기를, “전보의 지시에 따라 이토 히로부미와 만나 물어보니, 그가 말하기를, ‘조선의 반란이 극에 달하면 길이 멀어 응수가 어려운 까닭에 파병한 수가 조금 많았지만, 군수(軍需)는 다만 10척의 배에 불과하다’고 하였습니다. 이토는 언외(言外)로 군대를 남겨서 대신 사후 처리 문제를 논의하려는 뜻이 있어서 힘써 저지하여, 비로소 ‘반란이 평정되기를 기다려 피차에 철병하고 그 뒤에 마땅히 공사와 적절히 처리 방법을 상의하자는 제의를 허락했다’고 하였습니다.”라고 하였다. 조선 공사에 의하면, “임금의 전보를 받아 보니, ‘8일에 비적(匪賊)이 모두 소멸됨’이라 했다.”라고 하는데, 확실한가? 이홍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