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05-050
광서 20년(1894) 5월 9일 유시(酉時, 17~19시)
총리아문에 보냄
원세개가 9일 전보를 보내어 아뢰기를, “조선 군대의 초3일의 승리는 높은 곳에서 포를 쏘았던 데 기인하니, 교비들은 1,000여 명이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공격하여 총포를 빼앗으려 했지만 격파되어 패하였습니다. 홍계훈은 즉각 크게 승리했다고 보고했는데 과장함이 매우 컸고 실제로 교비의 대규모 부대와 교전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교비들은 중국 군대가 도착한 것을 보고는 매우 두려워했는데, 홍계훈은 전공을 독차지하기를 바라고 누차 조선 국왕에게 청하여 중국 군대를 저지하도록 하여 멋대로 거짓을 일삼았는데, 며칠이 지나도 아직 다시 감히 전주성을 공격하지 않았습니다. 교비들은 중국 군대가 어제 모두 육지로 하선(下船)함을 보고는 곧 도망가기에 이르렀는데, 홍계훈은 또한 감히 토벌하지도 못하고 다만 전주성을 공격하여 수복했음을 보고하였고, 조선 국왕은 심히 그를 믿으니 끝내는 반드시 큰 오류를 범하게 될 것입니다.”라고 하였습니다. 이홍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