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05-044
광서 20년(1894) 5월 9일 진시(辰時, 7~9시)
총리아문에 보냄
원세개가 8일 전보를 보내어 아뢰기를, “좀 전에 외서독판이 와서 말하기를, ‘오오토리와 만나 한참을 논박하였습니다. 오오토리가 완강히 주장하기를, 조선의 교비를 스스로 제거할 수 없어 중국에 청하여 대신 평정토록 했으니, 이는 스스로 일본인을 보호할 힘이 없는 셈이어서, 이 까닭에 병사를 데리고 와서 자위(自衛)하는 것이니, 교비가 평정되면 곧 철수할 것이라 하였다’고 하였습니다. 이미 섭지초 제독 및 조선인에게 고하기를, ‘속히 왜병을 물리치고자 한다면 오직 속히 교비를 토벌할 것을 꾀하라’고 하였습니다.”라고 하였습니다. 이홍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