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05-038
광서 20년(1894) 5월 8일 진시(辰時, 7~9시)
총리아문에 보냄
섭지초 제독이 7일 전보를 보내어 아뢰기를, “저(섭지초)는 오늘 8시에 조선 홍주(洪州) 소속 내도(內島) 해면(海面)에 이르러 기선을 멈추어 민간의 박선(駁船)으로 갈아타야 했는데, 수로(水路)로 70리를 가서 백석포(白石浦)에 이르렀고, 다시 육로로 10리를 가서 아산현에 이르렀습니다. 준비한 박선은 모두 섭사성 총병(總兵)이 어제 먼저 타고 간 것인데, 이외에 별도로 선척은 없어 어제 배가 돌아오기를 기다려 비로소 박선을 띄워야 했던 것이니, 대략 황혼에 가까운 시각에는 출발할 수 있을 것입니다. 조선 관리가 이미 와서 만나 보고, 그에게 물어 적세가 여전함을 알게 되었으며, 또한 이틀 동안 정보를 얻지 못했는데, 저(섭지초)는 상륙해서 확실한 정황을 탐지한 뒤에 다시 상세히 보고하겠습니다.”라고 하였습니다. 이홍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