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05-036
광서 20년(1894) 5월 7일 유시(酉時, 17~19시)
총리아문에 보냄
전보로 원세개에게 묻기를, “각국에게 일본 군대를 힐난하는데 도움을 부탁하였는가?”라고 하였습니다. 좀 전에 원세개가 답변을 보내 말하기를, “전에 외서독판과 상의하여 각국에 힐난하는데 도움을 부탁하였는데, 러시아와 프랑스 공사가 모두 떠나갔기 때문에 현재는 다만 역원이 잠시 대리하고 있고, 독일과 영국은 모두 영사이고 미국에서 새로 온 공사는 매우 나이가 많아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아, 까닭에 먼저 조선이 힘써 막기로 하였습니다. 오늘 아침 외서에서 사람을 보내 각국 사원에게 알렸지만 일본군이 단단히 벼르고 와서 아마도 얻는 바가 없으면 갑자기 떠나려 하지는 않을 것 같다.”라고 하였습니다. 이홍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