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05-035
광서 20년(1894) 5월 7일 신시(申時, 15~17시) 도착
부전(附電): 원세개가 보내온 전보
오오토리가 비를 무릅쓰고 오늘 아침 한성에 이르렀는데 조선인이 백방으로 힐난하여 저지했지만 끝내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한성은 극히 편안하고 조용하니 그들의 뜻은 공사관의 보호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조선인은 겁이 많고 나약하여 중국이 대신 저지할 수도 없고 또한 대비하지 않고 있음을 본다면 스스로 장차 각처에서 도움을 청하고 위탁할 것인데, 만약 미국인에게 위탁한다면 그래도 다행스런 일이라 하겠습니다. 원세개 올림. 7일 사시(巳時, 9~11시). 제70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