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05-032
광서 20년(1894) 5월 7일 오시(午時, 11~13시)
총리아문에 보냄
원세개가 7일 전보를 보내어 아뢰기를, “좀 전에 외서(外署)에서 보내온 일본 공사서리의 공문에서 말하기를, ‘오오토리가 7일 새벽 4시에 호위하는 수사(水師) 병사 300명을 데리고 육로로 한성에 왔다’고 하였습니다. 이미 조선 측에 답변의 공문을 주어 저지토록 했지만, 아마 듣지 않을 것 같습니다. 또한 인천 주재 위(魏) 승(丞)이 전보를 보내 말하기를, ‘일본 병사 300명 및 화포 4준을 좀 전에 배에서 내렸는데, 1~2일 내에 오오토리와 함께 한성에 간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고 하였습니다. 한편, 수병(水兵)은 내일 또한 125명을 함께 보낸다고 들었습니다. 또한 정여창 제독이 파견한 ‘용진(龍鎭)’ 군함은 곧 작은 기선 두 척에 덧붙여 잠시 아산으로 가게 해서 섭지초 제독 등의 군대가 주둔한 곳을 살핀 뒤 곧 돌아오도록 했고, 수병은 하선했는데, 이미 방백겸(方伯謙)과 상의해서 순찰(巡察) 유등룡(劉登龍)을 보내 함께 한성으로 가도록 했습니다.”라고 하였습니다. 이홍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