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05-021
광서 20년(1894) 5월 5일 사시(巳時, 9~11시)
총리아문에 보냄
원세개가 4일 전보를 보내어 아뢰기를, “좀 전에 성기운(成岐運)이 조선 국왕의 명이라고 와서 말하기를, 일본이 장차 파병해서 한성에 오려 하는데, 국왕이 매우 걱정하고 있다면서, 청하기를 중국 병사가 갑자기 배에서 내리지도 말고 더욱이 병사를 진군시키지도 말라고 하였습니다. 저(원세개)는 말하기를, ‘일본이 보내온 병사는 외서(外署)에서 응당 힘으로 막아야 할 터인데, 만약 막을 수 없다면 중국 또한 병사를 동원하여 방어할 것이다. 중국이 진군할지 여부에 이르러서는 오직 전주 교비의 존망을 보고 결정할 것이지 일본이 군대를 동원했다고 하여 갑자기 진군을 멈출 수는 없다’고 하였습니다.”라고 하였습니다. 이홍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