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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사료

사람이 하늘이 되고 하늘이 사람이 되는 살맛나는 세상
이홍장전집 李鴻章全集
일러두기

G20-05-001

광서 20년(1894) 5월 1일 진시(辰時, 7~9시)

총리아문에 보냄

원세개가 4월 30일 밤에 전보를 보내어 아뢰기를, “좀 전에 조선 정부의 문서를 받고 열어 보니, ‘폐국(弊國) 전라도 관할의 태인과 고부 등의 현(縣)은 민풍(民風)이 사납고 성정이 음험하고 간사하여 평소 다스리기 어려운 곳이라고 일컬어지는 곳입니다. 몇 개월 사이에 동학에 붙은 교비(敎匪)들이 무리 만여 명을 모아 현읍(縣邑) 10여 곳을 공격하여 함락시켰고, 지금은 다시 북으로 잠입하여 전주(全州) 성을 함락시켰습니다. 전에 연군(練軍)을 파견하여 현지에 가서 토벌하고 위무토록 했지만 그 교비들은 끝내 감히 죽음을 불사하고 맞서 싸워 연군이 패배하여 잃어버린 총포 등 무기가 다수에 이르렀습니다. 이 흉악하고 완고한 자들이 오랫동안 소란을 피우면 특히 우려할 만한데, 하물며 한성과의 거리가 겨우 400 하고도 수십 리 떨어진 곳에서 만약 그들이 다시 북으로 잠입하도록 내버려 둔다면 경기(京畿) 지역이 시끄럽게 요동을 칠 것이니 손실이 적지 않을 것입니다. 게다가 폐국의 새로 훈련시킨 각 부대는 현재의 인원이 겨우 도성을 지킬 만할 뿐이고 또한 아직 전투를 치른 경험도 없으니 특히 흉악한 구적(寇賊)을 섬멸시키는 데 쓰기 어렵습니다. 만약 오랫동안 만연하면 청에 많은 근심거리를 남기게 될 것입니다. 조사해 보면, 임오년과 갑신년에 폐국에서 두 차례 내란이 일어났을 때 모두 중국의 병사들이 대신 평정해 주었습니다. 이에 전의 사례에 의거하여 청컨대 번거롭더라도 귀 총리(總理, 원세개)가 신속하게 즉각 북양대신에게 전보를 보내면 참작하여 몇 개의 부대를 보내어 속히 와서 대신 토벌케 하고, 아울러 폐국의 각 병사들로 하여금 군무(軍務)를 따라 익히게 하여 앞으로 수비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고자 합니다. 사나운 교비들이 섬멸되기를 기다려 즉각 철수를 청할 것이며 감히 계속 머물러 지켜 주기를 청하여 천조(天朝)의 병사들이 외지에서 오랫동안 피로케 하지 않을 것입니다. 아울러 청컨대 귀 총리가 조속히 적절하게 조력할 방안을 강구하여 급박한 형세를 구원하기를 절실하게 기다립니다.’는 내용이었습니다.”라고 하였습니다. 저(이홍장)는 이미 정여창(丁汝昌)으로 하여금 해군 ‘제원(濟遠)’과 ‘양위(揚威)’ 두 척의 군함을 보내 인천과 한성에 가서 화상(華商)을 보호케 했고, 아울러 직례제독(直隸提督) 섭지초에게 태원진총병(太原鎭總兵) 섭사성(聶士成)을 거느리고 가서 회군(淮軍) 가운데 훈련을 거친 정예부대 1,500명을 뽑아 보내 군장을 갖추어 초상국(招商局)의 기선에 나누어 타고 선후로 출발하도록 하였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일본 주재 왕성 공사에게 전보를 보내어 일본 외교부에 통지함으로써 전의 조약(을유조약)에 부합하도록 하였습니다. 청컨대 대신 상주(上奏)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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