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04-029
광서 20년(1894) 4월 22일 신시(申時, 15~17시)
총리아문에 보냄
원세개가 전보를 보내어 아뢰기를, “군함 ‘평원호’가 병사를 싣고 간 후에 일본 공사가 일찍이 역원(譯員)을 보내어 조선 외서(外署)에 군함 ‘평원호’가 무엇을 하러 갔는지 물어보았습니다. 조선 측은 군함 ‘평원호’를 빌려서 조선 병사를 실어 보냈다고 답변하였습니다. 다시 중국 병사가 상륙했는지 여부를 물으니 상륙하지 않았다고 답하였습니다. 역원이 만약 상륙한다면 모름지기 을유조약(乙酉條約)에 따라 통보해 달라고 말하였습니다. 이미 천진조약에서 응당 중국이 통보하기로 하였으니 조선 측이 통보할 바가 아니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일본인의 뜻은 통보에 있으니, 또한 파병설은 없다.”라고 하였습니다. 이홍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