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04-025
광서 20년(1894) 4월 21일 신시(申時, 15~17시)
총리아문에 보낸 전보
원세개가 전보를 보내어 아뢰기를, “조선 국왕이 지금 다시 유시(諭示)를 포고하여 교비들의 해산을 권했는데, 그 말이 자못 통절하였고, 아울러 감사(監司) 이하 각 관료들을 분별하여 징계처분을 내렸으며, 현직 서외독판(署外督辦) 김학진(金鶴鎭)을 전라감사로 선발ㆍ파견하여, 그가 조만간 부임하는데 교비들이 스스로 그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러나 교비들은 이미 관리를 죽이고 성(城)에 의거하여 버티고 있으니, 응당 먼저 토벌하고 나중에 위무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각 병사가 두려워하고 위축되어 다만 고식적으로 일을 끝내고자 하니, 설령 해산을 시킨다고 해도 후환이 더욱 많아질 것입니다.”라고 하였습니다. 이홍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