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04-006
광서 20년(1894) 4월 4일 신시(申時, 15~17시)
총리아문에 보냄
열병소참(閱兵小站)에서 원세개의 전보를 받았는데, “조선 전라도 태인현(泰仁縣)에 동학당 수천 명이 무리를 지어 반란을 선동하여, 현재 홍계훈(洪啓薰)을 보내 병사를 데리고 가서 체포케 하고, 인천에 머물고 있던 군함 ‘평원호’를 현지로 이동시켜 조선 병사를 나누어 싣고 격포(格浦) 해구(海口)로 가서 상륙하여 함께 성세(聲勢)를 돕도록 하였다. 저(원세개)는 아울러 무관[武弁]을 파견하여 정역(丁役)을 데리고 따라가서 돌보도록 하였다.”라고 하였습니다. 이미 해군제독(海軍提督)에게 전보를 보내어 상응의 조치를 취하도록 하였습니다. 이홍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