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19-03-032
광서 19년(1893) 3월 26일 해시(亥時, 21~23시) 도착
부전(附電): 총리아문에서 보내온 전보
조선의 동학 교비들이 과연 준동하여, 비록 한성과의 거리가 300여 리(里)지만, 그 교비들이 양인들을 공격하는 것을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으니, 그들에 대한 진압이 응당 해야 될 하나의 일이라면 양인에 대한 보호도 해야 되는 하나의 일이다. 조선이 이미 변고가 지척의 매우 가까운 곳에서 발생할까 걱정하고 있지만, 결국 한성이 이에 대비하고 있는지의 유무, 인천 항구에서 중국의 ‘내원’과 ‘정원’ 두 군함 외에 타국의 군함이 함께 정박하고 있는지의 유무, 각국의 영사(領事)가 스스로 보호하는 계책을 마련하고 있는지의 유무에 대하여 원세개의 두 차례에 걸친 전보에서 모두 생략하고 있으니, 청컨대 조사하여 지시해 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