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충청병사의 보고를 보니, 이 달 13일에 영동의 전투에서 손해를 보아 참모관 이윤철과와 병정들이 목숨을 잃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한다. (이것이) 군기(軍機)의 득실과 어떤 관계인지 아직도 보고가 늦어지고 있으니 참으로 놀라운 일일 뿐만 아니라, 진실로 사태에 능숙하게 대처했는데도 어찌 이 지경에 이르렀는가? 우선 대죄(戴罪)하여 적극적으로 나아가도록 책임을 갖고 더욱 힘쓰며, 죽은 자들이 참혹하고 측은한 점에 대해서는 달리 어떤 말을 할 수 있겠는가? 참모관의 시신을 운구하는 절차와 병정들을 매장하여 표를 세우는 일,은 죽은 사람의 친척이 내려가는 것을 기다렸다가 지시하는 일 등은 지금 막 충청감영과 병영 및 해당 지방관에게 지시하였으니 도착하는 즉시 상의하여 지체 없이 (시신을) 호송하도록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