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병사 이장회가 보고하는 일입니다. 지금 도착한 순무영(巡撫營)의 관문에, “옥천(沃川)에서 창의한 박정빈(朴正彬)과 육상필(陸相弼)이 자못 일을 잘 처리한다는 소문이 있으니, 그 형편을 각별히 조사하여 보고하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두 사람이 일을 처리하는 정황을 자세히 조사하였는데 하는 조치마다 모두 애초에 실수하는 것이 없었으며, 비류를 사로잡으면 모두 거괴(巨魁)였으니 이것을 보더라도 그들이 일을 잘 처리한다고 말할 수 있으니, 사로잡은 비괴의 성명을 책으로 만들어 올려 보냅니다.
제(題): 책으로 엮은 보고문을 받았으니, 그들로 하여금 더욱 힘써서 노력하도록 하라. 감옥에 있는 여러 놈들의 죄는 용서할 수가 없으니 엄중히 곤장을 때리고 그 정황을 보고해 올려라. 그리고 너는 일단 격식을 갖추어 죄인 신성렬(申性烈) 등 5명과 대접주 임궁호(任弓鎬)의 처와 거괴 최시형(崔時亨)의 여식을 엄중히 감옥에 가두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