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연락처
기념재단
TEL. 063-530-9400
박물관
TEL. 063-530-9405
기념관
TEL. 063-530-9451
Fax.
063-538-2893
E-mail.
1894@1894.or.kr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사료 아카이브 로고

SITEMAP 전체메뉴

1차 사료

사람이 하늘이 되고 하늘이 사람이 되는 살맛나는 세상
갑오군정실기 甲午軍政實記
일러두기

선봉진이 보고함

선봉진이 보고하는 일입니다. 20일 도착한 서산군수(瑞山郡守) 성하영(成夏永)의 보고 내용에, “지난 19일에 홍산(鴻山)을 향해 출발하여 부여 두동(頭洞)에 도착하였습니다. 두동은 본래 동도들이 기포(起包)한 곳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대관(隊官) 윤영성(尹泳成), 교장(敎長) 장대규(張大奎), 정인갑(鄭仁甲) 등으로 하여금 한 부대의 병사들을 거느리고 그 곳 마을을 포위하게 하고, 그 마을 주민들에게 비괴(匪魁)를 수색하여 잡아들이게 하였는데, 수색하여 잡아들이게 하였는데, 비괴(匪魁) 김이운(金伊運), [강공진(姜公鎭): 원문에는 강공진이 누릭되어 있다], 강원형(姜元亨), 강팔복(姜八福), 이명옥(李明玉) 등 5다섯놈은 바로 총살하였습니다. 홍산 고당리(古堂里)의 마을 주민들이 비류 최상윤(崔尙允), 전묵진(田黙鎭)을 잡아 바쳤기 때문에 상세히 조사한 뒤에 총살하였습니다. 그곳 홍산에 도착하여 전하는 말을 들으니 한산과 서천 등지에서 비도가 한창 무리를 모으고 있다고 하므로 지금 막 그 지역으로 출발하려고 합니다.”라고 하였습니다. 또한 그 보고 내용에, “당일 오시(午時, 오전 11시~오후 1시) 쯤에 한산에 도착하여 아전과 백성들을 위로하고 타일러서 적들의 정황을 정탐하였더니 비류들이 서천 읍내로 갑자기 쳐들어 와서 불을 지르고 성을 함락하였다고 합니다. 따라서 한산 수성장(守城將) 김련(金鍊)과 호장 김하은(金夏殷)에게 특별히 수성군과 읍속 수백 명을 거느리고 힘껏 앞에서 인도하게 하였으며, 홍산의 유회장(儒會長) 최학래(崔鶴來)는 보부상을 거느리고 앞장서서 뒤를 따랐으며 병사들은 가운데에 서서 앞을 향해 계속 진격하였습니다. 겨우 한산(韓山)의 경계를 벗어났는데 적도는 서천읍에 이미 불을 지르고 물러나왔다가 문득 대군이 앞으로 진격해 오는 것을 보고 남북으로 흩어졌습니다. 북쪽에 주둔한 적들의 형세가 대단하게 보였기 때문에 대관 윤영성, 별군관 유석용(柳錫用), 참모관 신효식(申孝湜), 교장 장대규와 정인갑 등에게 한 부대의 병사를 거느리고 북쪽의 길을 따라 가면서 나누어 (적을) 사살하도록 하였습니다. 대관 이상덕(李相德), 참모관 권종석(權鍾奭), 교장 이봉춘(李鳳春)과 이장혁(李章爀)에게는 한 부대의 병사들을 거느리고 남쪽의 길을 따라 힘껏 곧장 들어가게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수백 명의 적들을 총살하였고, 여기에서 빠져나간 나머지 무리들은 사방으로 흩어져 달아났으며달아나 숨었으며, 남쪽에 있는 비류들도 달아나서 흩어졌습니다. 해가 이미 저물었기 때문에 회군하여 한산 역촌에 주둔하였습니다. 사방에 군사를 매복하였다가 적도들을 잡아 죽였는데, 그 또한 수십 명이 되었습니다. 21일 묘시(卯時, 오전 5~7시) 쯤에 서천의 경계에 도착하여 김제에 사는 강명선(姜明善) 등 7일곱놈과 대기수(大旗手)의 명색을 지닌 4놈을 쫓아가 잡아서 총살하였습니다. 이어서 한산읍을 향하여 가다가 강을 건너 달아나는 임피(臨陂)의 적도 김해룡(金海龍) 등 7놈을 체포하여 죽였으나 이미 날이 저물어 그곳에 진영을 주둔하였습니다. 22일 묘시(卯時, 오전 5~7시) 쯤에 연안과 포구를 행군하여 백성들을 위로하고 안정시켰습니다. 한산의 아전과 군교들이 소와 돼지, 술과 떡을 가져와서 병사들에게 먹였습니다. 이후의 일의 형편에 대해서는 차례로 급히 보고할 계획입니다.”라고 하였습니다. (서산군수의 보고에 대하여) “한산과 서천 두 읍이 비류의 독을 혹독하게 입었다고 하니 참담하고 한탄스러운 마음을 이길 수 없다. (백성들이) 머물러 살 곳을 특별히 마련하여 조치하도록 하고, 호남의 연해안을 엄히 방어하라”는 뜻으로 회답을 보냈습니다. 장병졸들이 기운을 떨치고 힘을 써서 이같이 큰 승리를 거두었으니 가상하고 감탄할만한 일입니다. 이들을 격려하고 권장하는 차원에서 포상의 은전을 베풀어야 마땅할 듯합니다. 획득한 군사물자들에 대해서는 책으로 엮어 수정하여 올려 보내며, 이후의 일의 형편에 대해서는 보고문을 기다렸다가 차례로 급히 보고하겠습니다.

제(題): 도착했다.

이 페이지에 제공하는 정보에 대하여 만족도를 평가해 주세요. 여러분의 의견을 반영하는 재단이 되겠습니다.

56149 전라북도 정읍시 덕천면 동학로 742 TEL. 063-530-9400 FAX. 063-538-2893 E-mail. 1894@1894.or.kr

문화체육관광부 전라북도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