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봉 이규태에게 전령함

싸움터에 나간 장사들이 여러 날 노천에서 비바람을 맞게 되었으니, 과연 춥고 고통스러우며 병이 없는가? 생각이 이에 이르게 되자 걱정스러운 마음을 그칠 수가 없다. 각 진의 군량은 해당 도의 운량관(運糧官)이 책임지고 마련해야 하는데, 교도진(敎導陣)에게는 넉넉하지 못할 염려가 있다. 그래서 30일분의 식량 비용 16,542냥을 별무사 배명춘(裴命春)을 시켜서 운반하여 가게 하였으므로, 수효대로 곧바로 해당 진(敎導陣)이 주둔하고 있는 곳을 탐문하여 보내고, 상황을 빨리 보고하라.

1894년 11월 초9일 (인) 도순무사 (화압)

이 중에 일본 은화(銀貨)가 10,000냥이며, 백동화(白銅貨)가 6,542냥이다.(『순무사각진전령』의 1894년 11월 9일 ｢전령 선봉장이규태(傳令 先鋒將李圭泰)｣와 동일한 내용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