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봉(先鋒, 선봉진, 이규태)이 첩보할 일은 “천안에 사는 전 감찰(前 監察) 윤영렬(尹英烈)과 아산에 사는 출신(出身) 조중석(趙重錫)이 의기를 내어 수 삼백 명을 모아 바로 선봉진 앞에 나와 용기를 북돋우고 비분을 토로하며 처분을 기다리고 있으니 그들을 의지하고 격려하는 조치가 없어서는 아니 됩니다. 그래서 윤영렬의 아들인 유학(幼學) 윤치소(尹致昭)와 출신(出身) 조중석(趙重錫)을 우선 본진의 별군관(別軍官)으로 뽑았습니다. 이 두 사람의 의거는 실로 충심에서 나왔고, 그들을 격려하는 방도는 공손히 처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라고 하니,
제내(題內, 첩보에 대한 회신)-삭제에, “그것을 들으니 매우 가상하다. 우선 임금께 아뢰고 나서 별군관에 임명하여 의용군을 모집하게 하고, 이전 공로는 따로 포상해서 드러내도록 하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