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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사료

사람이 하늘이 되고 하늘이 사람이 되는 살맛나는 세상
갑오군정실기 甲午軍政實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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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감사 박제순이 원본을 베껴서 보고함

충청감사 박제순이 원본을 베껴 보고합니다. 이번에 연풍(延豊) 현감 서상학(徐相鶴)이 보고한 것을 보니, “9월 29일 연풍현의 고사리면(古沙里面) 안보(安報) 동임(洞任)의 문장(文狀) 내용에, ‘9월 28일 새벽머리에 충주 신당(新塘)・진촌(陳村) 2곳의 동도(東徒) 수백 명이 일본군대와 접전하였습니다. 그리하여 동도(東徒)가 사면에서 불을 놓아 우리 마을 27호 및 추수한 곡물을 담은 포(秋收穀包)와 집물(什物)을 모두 태우자, 일본군사가 동도(東徒)를 향하여 총을 쏘았고, 총에 맞아 죽은 자가 6명이었습니다. 동도(東徒)가 흩어져 말하기를 「안보(安保) 1개 동(洞)과 연풍・문경은 불에 태우고서야 말겠다」라고 하면서, 다시 충주 땅으로 돌아갔다’고 하니, 그것을 알고서는 매우 놀라웠습니다. 현감이 관속들을 이끌고 안보동에 나가서 일이 진행된 상태를 자세히 물었더니, 일본 군사의 말한 내용 중에 ‘지금 병참(兵站)과 계엄이 전에 비하여 더욱 각별하니, 이후의 일의 상태에 대해서 계속하여 탐지하고 알려주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라고 하였으므로, 현감이 잘 살펴서 조사한 후에 관청으로 돌아왔고, 불에 탄 백성들의 집을 성책(成冊)하여 첩보합니다”라고 하였습니다.

이렇게 추운 시기에 많은 백성들이 거처할 곳을 잃어서 매우 불쌍하고 참혹한 생각이 들어서, 집을 짓고 살 곳을 마련하기 위한 방법 및 그들을 도와줄 은전을 내려주기 위한 절차를 빨리 거행하도록 하라는 내용으로 거듭 신칙하여 처결하여 보냈습니다.

이어서 도착한 결성현의 수관리(守官吏) 문장(文狀)의 내용에, “10월 5일 술시(戌時, 오후 7~9시)에 동도(東徒) 1천여 명이 총과 창을 각각 지니고, 총을 쏘아 가면서 돌입하여 관청의 건물을 부수고, 현감을 결박하였으며 또한 병부(兵符)를 빼앗았고, 관속과 고을 백성은 매를 맞지 않은 자가 없으며, 군기와 민가와 돈과 의복을 일일이 뒤져서 가지고 홍주 땅으로 향했습니다. 그래서 병부와 군기를 다시 찾기 위해 장교와 서리를 정하여 동도(東徒)가 있는 곳으로 보냈습니다. 그러한 연유를 빨리 보고합니다”라고 하였습니다.

병부를 빼앗긴 것을 알고서는 매우 놀라웠고, 즉시 다시 찾아오라는 내용으로 엄하게 신칙하여 결정하여 보냈으며, 결성현감 박기붕(朴基鵬)은 약탈을 당한 변고는 비록 뜻밖의 일이지만, 일의 사체로 보건데, 그대로 둘 수 없으므로 우선 파면하였습니다. 그의 죄상을 유사(攸司)가 임금께 아뢰어 처결해주시도록 하고, 박기붕 대신에 묘당에서 각별히 사람을 선택하여 임명하셔서 말을 주어 내려 보내주도록 하십시오. 급히 임금께 아룁니다.

제(題) : 대군(大軍)이 이미 출발하였다. 이후 상황을 연속하여 빨리 보고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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