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6일
인심의 동정을 살필 생각으로 신원 장터에 나갔더니, 근래에는 함부로 쳐들어오는 변란이 없어서 주민들이 어느 정도 안정되고 도로도 깨끗하며, 객상(客商)들도 비로소 위아래로 왕래하였다. 이때 경산(慶山)의 우인 서한기(徐翰基)가 와서 며칠을 머물렀다. 시사를 논하였는데, 지침이 될 만한 것이 많았다. 대개 나와 교우가 돈독하였는데 이치를 깊이 생각하여 찾거나, 운수를 미리 헤아리거나, 문학과 기식(器識, 기량과 식견) 등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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