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착한 인동 토포사의 이문
토포사는 회이하는 일. 곧 도착한 귀측의 이문에서 말씀한 ‘중군(中軍)과 병방(兵房)의 일’에 대하여 일전에 문이(文移)한 것은 미적거린 것이 아니라 만일 그사이에 어그러짐이 있으면 합세하여 의논할 때에 군무(軍務)에 서로 방해됨이 없지 않을까 해서 말씀을 드리게 되었던 것이며, ‘10리마다 당보군(塘報軍)이 요로(要路)를 파수한다.’는 것은 이미 긴요한 모든 곳에 파수하게 하였고, 전일 이문에 후록한 조약의 모든 건은 저의 군영에서 이미 행하고 있는 규정과 별로 차이가 없은즉 지금 중첩할 필요가 없으니, 이를 헤아리시기 바랍니다.
보은(報恩) 종곡(鍾谷)에서 초멸(剿滅)한 적도(賊徒)의 수효에 대하여 혹은 수천 명이라 하고, 혹은 3, 4백 명이라 하고, 혹은 100여 명이라 하여 각처의 통신이 모두 상반됩니다. 먼 곳에서 발생한 일은 실로 신빙하기 어려우니 들은 대로 회이하되, 여당(餘黨)의 출몰이 일정치 않으니 나타나는 대로 초멸하는 일은 단연코 그만둘 수 없습니다. 만일 중과부적의 우려가 있게 된다면 응당 힘 되는 대로 달려갈 계획이니, 상고해서 시행하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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