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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사료

사람이 하늘이 되고 하늘이 사람이 되는 살맛나는 세상
일러두기

서언(序言)

하늘이 곧 도(道)요 사람이 곧 하늘이다. 그러나 하늘만 있고 사람이 없으면 도가 스스로 행해지지 않고, 사람만 있고 교(敎)가 없으면 성품이 스스로 밝아지지 않을 것이다. 인심이 오직 치열하고 천심이 오직 오묘하여 도의 본원과 교의 진리가 점차 전진해 온지 지금까지 5만년이 되었다.
성인(聖人)이라 말하고 현인(賢人)이라 말하는 이들이 비록 중간에 나왔으나 사람들의 더러운 덕이 하늘을 의심하여 하늘의 신령스런 줄이 드디어 사람에게서 끊어졌다. 그리하여 비바람이 해의 맑음을 없애고 전쟁이 쉬임없이 일어나서 역사가 있은 이래 한우충동(汗牛充棟)의 책이 오로지 살략사망(殺略死亡) 넉자를 벗어나지 못하였다. 이것이 하늘의 본 마음이라 말할 수 있겠는가. 그러니 도가 행해지지 않음이 분명하다.
그러나 도가 행해지지 않는 것은 곧 하늘이 사람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요, 하늘이 사람을 얻지 못한 것은 곧 성품이 밝지 못했기 때문이며, 성품이 밝지 못한 것은 곧 교가 서지 않았기 때문이다. 근래 하늘이 끝내 추락하는 이치가 없어서 5만년만에 비로소 그 마땅한 사람을 얻으니 곧 우리 천도교(天道敎) 교조(敎祖) 수운신사(水雲神師)이다.
대신사(大神師)가 이를 창업하고 해월신사(海月神師)께서 이를 계승하고 우리 의암성사(義庵聖師)께서 이를 집대성하여 도의 본원과 교의 진리가 이에 지극히 갖추어졌다. 하늘에도 처음 있는 일이요, 사람에도 처음 있는 일이니, 해와 달이 비치는 곳과 서리 이슬이 떨어지는 곳에 진실로 혈족(血族)이라면 누가 우리 교의 안으로 감화되지 않겠는가? 아아, 하늘이 어찌 예전에는 궁색해서 5만년 동안 공이 없었고 어찌 후세에는 경사가 많아서 이 세 분의 스승을 얻어서 5만년을 편안히 누리는가? 나를 믿지 못하겠거든 다음의 역사를 보라.

주석
서언(序言) 앞에 머리말과 같은 서언을 두고 강목체(綱目體) 형식을 빌어 서술하고 있다. 먼저 최제우의 출생과 젊었을 때의 행적을 담아놓은 뒤에 사실을 서술했다. 그러므로 본문에서는 이런 형식을 빌었지만 대부분의 내용에서는 연대만 앞에 제시하고 서술은 기사체(記事體) 형식을 섞어 놓았다. 한편 이 책에서는 최제우를 대신사(大神師), 최시형을 신사(神師)라 칭하였다. 또 손병희에게는 성사(聖師)라는 새로운 호칭을 썼다. 『시천교종역사』에는 최제우를 제세주(濟世主), 최시형을 대신사(大神師)라 호칭한 것과 차별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한우충동(汗牛充棟) 소가 땀을 흘리고 책이 대들보를 채운다는 말. 곧 책을 실은 수레가 무거워 소가 땀을 흘리고 쌓아놓은 책이 대들보에 닿을 정도로 채운다는 뜻. 책이 많음을 나타낸다.
살략사망(殺略死亡) 원문의 략(略)은 략(掠)의 오기로 보인다. 곧 옛 저술들이 죽이고 약탈하며 죽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는 뜻. 과장된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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