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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사료

사람이 하늘이 되고 하늘이 사람이 되는 살맛나는 세상
일러두기

초10일

일본 공사(公使)의 편지

삼가 말씀을 드릴 것은, 남부병참감(南部兵站監)의 품보(稟報)와 공주(公州)에 파견된 우리 병사들의 보고에 의하면, “아산(牙山)과 면천(沔川)의 각 지역을 순찰할 때에 마침 예산(禮山)에 청나라 사람 몇 명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그 곳에 가서 조사를 하였더니 며칠 전에 종적을 숨겼고 그들은 일정한 주거가 없이 각지를 배회한다”고 하였습니다. 그 후에 정산현(定山縣)과 3리(三里)되는 어떤 마을의 정평사(定平寺)에 청나라 사람 30명이 숨어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모두 아산의 일에 관계되어 나중에 와서 숨은 듯합니다. 우리나라 달력으로 9월 20일에 일본군이 온다는 소식을 듣고 모두 공주를 향해 도망을 가서 현재 그 절은 텅 비어 한 사람도 없었고, 바로 공주에 달려가서 조사를 하였더니, 9월 20일 이후에 정말로 청나라 사람 7명이 곧바로 공주의 관아에 들어가서 창을 가지고 관장(官長, 수령)을 위협하며 2,000 금(金)을 빌려달라고 협박을 했으나, 해당 관장이 따르지 않고 도리어 그들의 흉기를 빼앗았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모두 도망을 갔는데, 그 7명 중에도 병사 2~3명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 7명도 정산에 숨은 한 패와 관계가 있는 듯합니다. 전라도로 도망친 실정을 대략 살펴보니 그 조사에 따르면 그 청나라 사람들은 일정한 거처가 없고 일정한 일도 없이 종적을 숨겨 끝내 유민(流民)이 될 것입니다. 만약에 조사하여 잡아 단속하지 않는다면 실제로 지방의 해가 될 것입니다. 지금 남쪽의 각 지역에 비도의 불꽃이 창궐하여 약탈한다는 소식을 제법 듣고 있는데, 지방에서는 관용(官容, 관군)이 궤멸을 당하고 군민(軍民)이 배회하며, 여염(閭閻)에서는 지탱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심정을 드러내지 못하고 허물이 늘어가니 실제로 귀국과 우리사이의 동맹의 취지에 어긋납니다. 편지의 요청에 상응하여 귀국의 대신이 처리하여 통행(通行)을 가지런히 정돈하고 각 해당 지방관이 착실하게 조사해서 《그들을》 반드시 잡아 지방이 그것에 의지하여 안정되며 아울러 공평함을 밝게 드러내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이노우에 가오루(井上馨, 일본 공사). 우리나라 달력(양력)으로 11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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