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종제 유석응(柳錫膺)이 보낸 편지
피로한 뒤에 지내시는 형편에 손상은 없고, 머무르고 있는 2개 진중(陣中)은 정말로 지형(地形)의 《이로움을》 얻었으며 적의 허실은 어떠한지 그립고 걱정스럽습니다. 저는 여러 날 동안 기침이 계속되어 정말로 고민스러운데, 황화(黃華, 음력 9월 9일 중양절을 가리키는 듯)에 말에서 떨어져 왼쪽 다리를 쓰지 못하게 되어 근심스럽습니다. 서천(舒川)의 편지를 함께 보내니 보아주시는 것이 어떠하겠습니까? 참모(參謀)와 군관(軍官) 일행도 모두 돌아갔습니까? 나머지는 찾아가서 《안부를》 묻기로 하고 이만 줄이며 편지를 올립니다.
이 날 외종제(外從弟) 유석응(柳錫膺)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