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도착한 귀영(貴營)의 공문(公文)에서 급박한 경보(警報)가 날마다 이어졌으나, 멀리 나온 군대가 지체되어 제때에 이르지 못한 것에 대하여 강진성(康津城)이 함락된 소식에 귀영의 방비를 생각하니 더욱 근심스럽고 절박합니다. 바로 밤을 가리지 않고 달려갔으나 공문이 도착하여 받는 데에 벌써 이틀 밤낮이나 오래 지났습니다. 그사이에 일의 사정도 미리 헤아리기가 어려워서 걱정을 견딜 수가 없습니다. 특별히 단속을 지시하여 지킬 수 있게 된다면 매우 다행스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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