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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사료

사람이 하늘이 되고 하늘이 사람이 되는 살맛나는 세상
일러두기

일백 12월 14일 [其一百 十四日]

보고하는 일입니다. 장성 한 읍이 이미 군기(軍器)를 분실하였고 이어서 4개월 동안 관아가 비었으니 소위 비류들이 만연하여 숲을 이루고 오장육부처럼 서로 이어져서 읍촌(邑村) 간에 무리를 모아 행패를 부리며 이르지 않는 곳이 없었습니다. 본진이 들어가 주둔한 뒤로 방문을 게시하고 효유(曉諭)하여 흩어졌던 주민을 대략 모으고 각 면리(面里)에 신칙하여 거괴를 잡아오게 하여 죄의 경중을 참작하여 처단하였습니다.

장성부의 동쪽 용두리(龍頭里)는 본디 비류들의 소굴로 아전과 백성들이 좇아가 잡을 수가 없기 때문에 병정 및 별군관 이재화(李在華)·황범수(黃凡秀) 등을 파견하여 거괴 세 놈을 잡아서 백성들이 바라는 대로 그 자리에서 포살하였습니다. 별군관 등이 그의 소굴로 깊숙이 들어가 위험을 가리지 않고 의기를 떨쳐 찾아내어 잡아왔으니 심히 가상한 일입니다. 이에 합당한 포상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11일 유시 경에 무안읍에 이르러 별 탈 없이 묵었습니다. 무안현 역시 비류들의 소굴로 거괴가 많이 있어서 수성군을 조직하여 각 면의 민간 장정들과 협동하여 접주 70여 명을 잡아 가두었고 그 밖에도 빠져나간 자들이 많았는데 본관(本官)은 민원(民願)에 따라 30명을 처단하였고 40여 명을 가둬놓았습니다. 그 중에 배상옥(裵相玉)·배규찬(裵奎瓚) 형제는 무안의 거괴일 뿐만 아니라 하도(下道)의 연해(沿海) 지역에서 당초부터 괴수로 일컬어진 자로 김개남·전봉준·손화중·최경선(催景善) 등의 역적보다 못하지 않습니다.

배상옥은 법망을 빠져나가 도주하였고 배규찬은 체포하여 가두어 놓았습니다. 그래서 군민을 대대적으로 모아놓고 목을 베었고 그 다음의 거괴 9놈은 동시에 포살하였습니다. 잡아 가둔 여러 놈들은 본현에다 감결로 신칙하여 본현에서 죄의 경중을 분간하여 처리한 뒤 보고하였습니다. 두 읍에서 죽인 여러 놈들은 책자를 만들어 순무사께 보고하는 일입니다.

제(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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