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영 별군관 겸 의병소통령이 첩보합니다.
이 달 25일에 온양(溫陽) 역촌(驛村)에 사는 비류(匪類) 출신 윤성의(尹成宜), 이성일(李成日), 전복동(全福同)과 천안(天安) 신점(新店)에 사는 송완성(宋完成) 및 동군(同郡) 지정리(知井里)에 사는 정학천(鄭學天) 등 다섯 놈을 잡아냈는데, 그 중에 윤성의와 송완성은 모두 접주(接主)로서 흉악한 짓을 유난히 많이 저질러 평소에 거괴(巨魁)로 불렸습니다. 위에 말한 죄인 5명을 모두 천안 관아로 압송하였으며 잡아들인 사람들의 성명을 뒤에 적어 올려 보냅니다.
이런 연유를 첩보하오니, 삼가 청하옵건대 살펴서 시행하옵소서. 첩보를 올린 대로 해주시기 바랍니다.
이상과 같은 첩보를 선봉소(先鋒所)에 올립니다.
개국 503년 10월
후록(後錄)
붙잡은 사람
유상우(柳相王羽) 이범석(李範錫) 조중석(趙重碩) 조두영(趙斗永) 남정섭(南廷燮)
이상.
당해 군(郡)의 수도장(囚徒狀)을 보고한 뒤에 마땅히 처분이 있을 것이로되 죄인을 추포(追捕)할 때에 소문이 들어가는 폐단이 있을 것이니, 이제부터는 만일 당해 동리(洞里)로부터 잡아 대령하는 경우가 아니거든 아래에서 거론하지 말고 만일 거괴를 염탐하는 경우가 있거든 반드시 보고를 한 뒤에 조처도록 할 것.
29일
양호순무선봉(兩湖巡撫先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