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위영 영관 이두황에게 전령함 [傳令 壯衛營領官李斗璜]
곧 금영(錦營)으로 회군하여 지원하라는 전령이 있었으나 이곳은 밤이 깊어 아직 감히 가까이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 본 진영에서 보낸 군관 이창식(李昌植)의 보고에 의하면 병사 30명을 거느리고 덕산(德山)과 합덕(合德)의 유회소(儒會所)에 이르렀다가 비도들의 핍박으로 인하여 매우 시급한 지경에 이르러 군사를 동원하였다고 한다. 예산의 적이 합덕으로 향하였다고 하는 것으로 보아 그들의 행방을 알 수 있다. 즉시 군사를 재촉하여 급히 이 곳으로 진군할 것이며, 대관(隊官) 박영호(朴永祜)는 밖으로부터 곧바로 갈 것이다. 이는 군사의 기율(紀律)과 관계있으니 급히 와서 대기해야 할 것이다.